송영월 의원이 추모공원조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추모공원조성사업비 추경예산과 관련, 16일 예산안 심의석상에서 예상대로 의원들의 날선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이인면 지역주민 30여명이 일찍부터 의원사무실에 나와 추모공원 심의 과정을 지켜보며, 추모공원 반대의지를 전달했다.

먼저 윤홍중 의원은 "지역주민들께서 오셨는데, 지역구 의원으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한 뒤 "어제(15일)천안 광덕과 홍성 화장장을 다녀왔는데, 예산만 통과됐다고 끝나는게 아니었다. 사후 관리, 장비, 집기 등 문제가 엄청나다"면서 "이 문제를 쉽게 다루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영월 의원은 "(집행부가)5대 의원들에게 '초가집'을 짓겠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6대의원들에게는)짓다보니 '기와집'이 됐다면서 더 달라고 한다"면서 "처음 예산대로 해야지 부풀려서는 안된다. 잘못된 것을 의원 탓으로 돌리는 집행부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인면 지역주민들이 의원사무실에 나와 예산결산특위 심의를 지켜보고 있다.

송의원은 그러면서 "추모공원을 공익사업이라고 하는데, 부채만 잔뜩지고 있는 이 사업이 공익인가"라며 되묻고 "우리가 역할을 잘못한다면 시민들게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의원들에게 신중을 기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창선 의원도 "6명의 의원들이 천안과 홍성을 다녀왔는데, 모두 적자라고 한다. 공주시에 또다시 조성되면 적자는 더 할 것"이라면서 "주변지역이 잘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도록 세부지원계획을 만든 뒤 대화를 나누자. 그 때 조성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준원 시장을 향해서도 "추모공원 예산이 삭감된지 2개월이 지났고, (시장)당선된지 10개월이 지났음에도 추모공원에 대해 의원들에게 한마디 언급이 없다. 이 시장은 주민들과의 대화에, 의원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