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안 심의가 16∼18일까지 3일간 열리는 가운데, 추모공원사업비 통과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집행부로선 '한옥마을(개별동)건립' 등 소위 재상정된 사업들도 반드시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추모공원사업은 공사진척이 30%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추경에서도 예산이 삭감될 경우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추모공원은 이준원 시장이 초선(민선 5기)에 이어, 재선까지 이어온 핵심현안 사업이라는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 통과에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추모공원사업비의 추경통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로선 통과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단, 시의원들이 예산통과 여부를 가리기 위해 막판 표 대결을 벌일 경우 반대보다는 찬성 성향을 보인 의원들이 더 많다는 여론이다.

고광철 의장을 제외한 11명 의원이 예산 심의에 참여하는데, 계수조정 과정에서 의견이 갈라질 경우 투표로 결정, 과반수 남짓 의원들이 추모공원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모공원을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고 강성(强性)을 띄고 있는 점, 추모공원 반대 주장도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호락호락 가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추모공원조성지 인근 신흥리 주민들은 찬성 성향을 보인 시의원을 향해 삿대질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극렬히 반대한바 있다.

그동안 집행부는 추모공원조성사업비 통과를 위해 7일 의원총회에서 슬라이더 상영까지 하며 의원 설득작업을 벌었고, 시의회는 14일 이인면 운암리 추모공원현장과, 15일 홍성 등 화장장까지 둘러보며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필요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결국 오는 17일 예산안 심의후 의원들의 계수조정과정에서 투표로 결정되어지며 그 전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