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10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창선 의원이 10일 열린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응수)에서 돌연 마스크를 썼다.

이날 행정복지위는‘공주시 컨텍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등 3건의 조례안 심사를 하는 자리였다.

이 의원은 1시간 40여분간의 조례안 심의가 끝날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뒤, 김응수 위원장의 조례안의 가결 선포가 끝나자마자 집행부와 동료의원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

이창선 의원은 “조례안 심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이 시를 감독하라고 의회에 보내줬는데, 항상 (집행부는)‘검토하겠다’는 말만하고 실행에 옮기질 않고 있다”면서 “조례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집행부는 썩어도 너무 썩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추모공원 하나를 볼 때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해주질 않고 있다. ‘컨텍센터 설치’조례안은 해주면서 추모공원 주변지역주민들은 도외시한다는 것은 거꾸로가는 행정이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동료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이창선 의원은 “(예산을 편성해)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집행부의 눈치만 보고 조례안를 통과시켰다”면서 “당리당략을 떠나 냉정하게 시민들의 편에 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오늘 마스크를 쓴 것은 조례안 심사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시의원으로서)회의를 느껴 침묵했다”면서 “6대의원들은 감정에 끌려가지 말고 냉정하게 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