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인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공주시의회가, 지난 12월 공주시가 상정한 '2011년 예산안'중 추모공원사업 등 전액 삭감한 사업들이 이번 추경예산에 줄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재상정된 주요 예산안을 살펴보면 추모공원조성사업, 공예공방촌 건립, 공주시 상징물(랜드마크)사업, 한옥마을내 개별숙박동 건립 등이다.

이들 사업들은 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사업들인데, 집행부인 공주시는 삭감된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다시 예산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공주시의 이같은 움직임에 시의회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2일 의원총회에서 보고할 예정이었던 복지사업과의 '추모공원사업'과, 관광축제팀의 '공예공방건립''공주시 상징물설치''한옥마을내 개별숙박동 건립' 등을 모조리 다음에 보고토록 했다.

고광철 시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전액 삭감됐던 예산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오늘 보고하지 말고 집행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재상정한 사업에 대해)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집행부인 공주시는 이들 모두 반드시 통과되어야할 사업인 만큼 이번 추경에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추모공원의 경우 그동안 충분한 설명이 있었음을 감안, 추경예산 통과를 기대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시측은 "매장문화에서 화장 문화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고 국민의 정서와도 부합하는 측면이 많다”면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나 시의 처해진 매장 수용 공간을 위해서나 추진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의원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시비가 전액 삭감되면 국도비를 반납해야한다. 일을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면서 "이번 추경에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