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보조금 심의위원)이 상정된 사회단체예산을 다시 세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25일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 상당수가 집행부 편이어서 본인이 반대의견을 내도 소용없다”면서 “지난번 행정사무감사석상에서 예산집행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음에도 또다시 예산이 올라왔다. 혼자 삭감하자고 해도 시정은 안되고 나만 바보됐다”고 지적, 집행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1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에서 이 의원은 “모 단체의 보조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해당단체에서 '이창선에 대해 낙선운동 하겠다'는 협박을 해왔다”면서 “회의가 끝나면 5분도 안되어 (보조금 심의내용이)각 사회단체장 귀에 들어간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주시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은 모두 15명. 이중 김갑연 부시장(당연직)을 비롯한 7명이 공무원이고, 시의원 4명, 공주대 교수 등 민간인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공무원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집행부가 맘먹기에 따라 통과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2월 공주시가 '4대강사업 찬성 집회'의 예산지원을 위한 보조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4명의 심의위원들에게는 통보조차 하지 않고 졸속 통과시켜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회가 김갑연 부시장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우리와 같이 '표'를 먹고사는 사람들은 단체에서 요구할 경우 안해줄 수 없다”면서 “각 실과별로 다시금 세밀하게 검토해 삭감시킨 뒤 다시 상정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보조금 심의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을 시작함에 앞서, 2명의 공주대 교수(심의위원)를 향해 “주소지가 어디냐”고 묻고 “공주의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대전의 주소를 공주로 옮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