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대책회의가 21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침통한 분위기속에 열리고 있다.

탄천면 정치리 L모씨 소유의 한우가 2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구제역 판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市주재로 대책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동안 市는 경북 안동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한 차단방역 시스템을 취한 상태여서 충격은 더 컷다.

특별방역대책본부장인 이준원 시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허탈하고 참담하다”면서 “그동안 공주시 기본전략이 초기에 강력한 방역을 하자는 것이었다. 어떤 시·군보다 전 행정력을 투입, 최선을 다했는데 안타깝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반경 10km내 가축들의 이동이 제한됨으로써 농가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걱정된다”면서 “면목없다. 하지만 더 용기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공주지역 유관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시 농업기술센터 구제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으며 공주지역 유관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리 농장이 미칠 파장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대응방안을 놓고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시는 기존 운영중인 공주IC 등 19개 방역통제초소에 구제역이 발생한 탄천면 정치리 부근 8개 지역에 추가로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군경공무원이 합동 근무키로 했다. 구제역 인력 확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도 방역통제초소에 투입된다.

양윤배 과장이 이번 구제역 발생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인근 정치리 농장 반경 500m안에서 사육중인 120여마리의 소의 경우, 지난 18일 구제역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로 정부에 의해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양성판정 받은 소에 한해 살처분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치리 농장사태 이후 그동안 추진된 방역시스템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