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의원이 공주시가 내년도에 추진하려는 '관문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공주시가 내년도 50억원을 투입해 공주시 상징물인 ‘관문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는 서울에서 호남지방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해온 입지적 조건과, 웅진시대 백제의 왕도인 역사적인 사실 등을 볼 때 상징물을 설치할 경우, 시민 자긍심이 크게 고취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 사업을 위해 내년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김동일 의원은 9일 관광축제팀 예산안 심의에서 “공주는 역사도시로서 이미 시를 상징할만한 요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관문 설치’가 필요없다. 무령왕릉이나 공산성 등이 공주시의 상징물이자 랜드마크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하게 설치할 경우 흉물로 될 수 있다”면서 “시에서 ‘관문 설치’에 매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집행부를 몰아세웠다.

‘관문 설치’를 위해 이미 용역이 끝난 것에 대해서도 “이같이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용역보다는 공모가 더 필요하다. 용역 처럼 어느 한군데를 지정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공모제를 할 경우 여러 가지 도출되는 '안'에서, 더 좋은 '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공주에 문화가 있는가”라고 되물은 뒤 “공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운영주체인 사람은 없고 시설만 있다. 공주엔 소프트웨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병수 의원도 “50억원이란 예산은 공주시로선 막대한 예산이다”면서 “이 사업은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태묵 팀장은 “상징물 설치에 대해 반드시 공청회를 실시하겠고 (집행부에서)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