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용 인공 상토 공급업체 선정을 놓고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짐에 따라 그 투명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11월30일 열린 농업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공상토 공급이 주로 외지 업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부각,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장들이 여기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는 게 아니냐”면서“ 공주 농업경영인 모 간부가 커미션을 받기 위해 외지 업체의 제품이 납품되도록 이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이 떠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모 업체는 3∼4천만원의 세금을 빠짐없이 납부할 뿐아니라 불우이웃 돕기에도 적극적이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데 이런 지역 업체를 소홀히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농민들이 무상으로 받아서 써보니까 외지 업체의 제품보다 AS도 잘 되고 좋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 의원은 “다른 지자체는 상토 지원을 50%∼60% 하고 있는 것에 비해 공주는 100% 지원하고 있다”면서“최근 하우스재배 등 특수 작물 농가가 늘어나 상토 예산이 깎여야 하는데 줄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이장은 농업경영인 출신이 많아 농업경영인 지시를 안 받을 수 없다”면서 “리베이트를 얼마나 받았나 검찰에 통장 조회를 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윤배 농업정책과장은 “제품 신청이 강압으로 이루어 졌으면 잘못 될 수 있겠다”면서“현재로선 농가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역업체 위주로 하는 것은 어렵고 지역업체가 2∼3개로 늘어날 경우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명덕 의원은 “상토 예산을 과다하게 세워 놓으면 다른 곳을 지원 할 수 없어 비효율이 발생한다”면서“많이 책정해 놓았다가 반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충열 의원은 “상토는 개인이나 단체, 이장을 통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잘못 상토를 하면 1년 농사가 망친다. 가능하면 지역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말했다.

못자리용 인공상토에 대한 최근 3년간 업체별 공급현황을 보면 2008년도에는 1위가 신기산업(2억9473여만원), 2위 풍농(1억7119여만원), 3위 KG케미칼(1억6815여만원, 2009년도는 1위 신기산업(2억6457여만원), 2위 풍농(1억2005여만원), 3위 한밭비료(1억7982여만원), 2010년도 1위 한밭비료(3억0145여만원), 2위 신기산업(2억5588여만원), 3위 KG케미칼(1억1815여만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