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 선거사무장을 지낸 전 언론사 대표 K모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17일 열린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선 징역 8월, ‘변호사법 위반’ 징역 8월에 추징금 7622만4000원이 각각 선고됐다.

여론조작 혐의로 함께 기소된 P모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형을 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K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을 통해 "K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끼친 점은 민주주의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이를 해당 언론사에 그대로 게재토록 한 것은 공명선거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판결했다.

아울러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도, "신문사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공무원에게 청탁한 것은 투명한 사회에 불신을 초래하고 불공정성 끼쳤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인 K씨가 변호사법 위반 부분에 대해 미리 진술한 것은 정상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K씨는 지역 언론사 대표로 있으면서 C업체와 D업체에 대해 이권에 개입, 이들 업체로부터 이익금의 10%∼40%달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의 모 리서치연구소 대표 P씨와 짜고 여론을 조작을 했는데, 당시 K씨는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A시장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뒤진 결과가 나오자, 리서치연구소 대표 P씨에게 여론조작을 부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