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논란이 일고 있는 한옥마을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옥마을 전경.

공주시가 최근 언론을 통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옥마을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시는 8일 “웅진동 소재 한옥마을 부실시공 문제로까지 몰고 온 저잣거리 운영권 문제는 임차인(수 허가자)이 신의(信義)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로 관광공주의 이미지 훼손과 숙박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청문절차를 거쳐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입찰을 통해 조속히 영업을 재개토록 하여 공주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인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차인이 주장하는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누수 발생지점과 막새기와 부분적 탈락은 시공사가 공사 준공전 시정조치 완료한 사항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식당바닥의 물고임 현상에 대해서도 “임차인이 바닥 물청소로 발생한 현상으로 건축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대백제전 기간 동안 정상적인 영업활동 후 행사종료와 함께 부실시공을 운운하며 영업행위가 어렵다고 폐업신고를 한 것은 상도(商道)상 이해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공주시가 이례적으로 한옥마을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최근 저잣거리 임차인이 공주시를 대상으로 폐업신고 후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한옥마을의 부실시공, 계약 미이행 등을 집중 부각시킨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식당운영자 양 씨는 지난 달 18일 "공주시가 대백제전 행사 기간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한옥마을 공사를 진행시킨 결과 부실공사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기와장이 떨어져 정상적인 식당운영을 할 수 없다"면서 공주시에 계약해제 통보서를 발송,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대백제전 개막에 맞춰 문을 연 한옥마을은 웅진동 일대에 단체 숙박동 6동 37객실과, 고급식당.일반음식점.편의점 등을 갖춘 숙박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