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서류봉투를 내보이며 예산낭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시정질문이 26∼27일 양일간 펼쳐진 가운데 이창선 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송곳 질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의원은 첫 날인 26일 공주시청 신문구독·홍보비와, 공무원 내지역 내주소 갖기 운동, 관용차량 정비 등에 대해 공주시 수장인 이준원 시장으로 하여금 직접 답변토록 했다.

시정질문 둘째 날(27일) 보충질의에서는 아예 시에서 제작한 서류봉투 10여장을 들고 나와 이준원 시장 등이 배석한 간부공무원들을 향해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봉투사용을 남발한다”고 말한 뒤 “시민혈세를 아낄 줄 알아야 한다”며 집행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내지역 내주소 갖기 운동에 대해 이창선 의원은  “1달전 공무원들의 주소를 파악에 들어간 뒤 100여명이 공주로 주소를 옮겨왔다. 위장전입문제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간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도 옮기지 않은 직원이 있으며 19명은 죽어도 못 옮긴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지역에서 공무원을 한다면 주소를 옮겨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혜숙 보건소장을 겨냥해 “보건소장도 무조건 못 옮기겠다고 하는데, 행정사무감사시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해, 잠시 본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용차량 정비 부분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장기에 소재한 정비업체 모 모터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가격도 비싸고, 어떤 것은 정품이 아닌데도 정품인양 했다"면서 "공주에 정비업소만 90여곳이나 되는데 골고루 이용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선 의원은 민감한 부분인 언론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첫 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신문구독료 문제와, 신문광고비, 신문공고의 형평성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는 “모 신문이 시청 한 과에 3부에서 5부까지 들어오던데, 중앙지는 공주소식이 들어가지 않은 만큼 공주에 있는 언론부터 챙겨달라. 당장 시장님이 지침을 내려 시청앞 신문 거치대부터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광고비와 (신문)공고의 형평성 문제로 서로 갈라지고 화합이 안된다. 형평성을 맞추면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답변에 나선 이준원 시장은 “주소를 옮기는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합당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제할 사항은 아니며 신분상 불이익 발언도 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정문에 신문 거치대 여부는 몰랐는데 바로 조치하겠으며, 시민들의 소식을 더 많이 전달하고 있는 지역신문 지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아울러 광고비 지출문제도 객관적 자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모 모터스라고 했는데, '종합모터스'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회계과에 자료가 있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면서 "만약 그 곳에 누가 시켜서 간 것인지 감사계를 시켜 일일이 조사하겠으며, 단호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