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면 신영2리에서 열린 호남고속철공주역개발대책위원회 결의대회에서 시위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호남고속철 공주역사가 들어서는 이인면 신영리 주변 철도공사를 두고 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하는 한편 건설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호남고속철공주역개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9월30일 신영2리 마을회관 앞에서 공주시의원과 도의원, 공주시 및 이인면 8개 단체 대표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주민의사가 반영되는 공사를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결의대회에서 △마을을 통과하는 고속철 철로를 성토공사에서 교각으로 변경 설치 △마을의 중심하천인 신영천 이설에 따른 주민 및 고속철 이용객을 위한 휴식생태공간 조성 △마을 진입로 확장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설계된 대로 20m이상 흙을 쌓아 건설하는 성토공사로 철로를 설치한다면 남북으로 신영리의 큰 들을 가로질러 잔여지는 자투리 땅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불평하고 있다.

계속해서 주민들은 역세권개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뿐만아니라 신영리 일대가 병풍처럼 시야를 가려 조망권이 상실되고 생활권이 동서로 분리되는 등 불편을 크게 겪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신영리 고속철 주변은 대규모 하우스 단지로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사재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대단위로 투자를 해 놓은 상태인데 성토공사를 강행하게 할 경우 일조량이 줄고 통풍이 제한돼 큰 폭의 수확량 감소와 함께 지가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결의대회에 앞서 이인면 풍물단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