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교복대리점이 학생들을 동원해 교복 판촉을 한 것과 관련, 공주 학부모 단체가 논평을 내고 교복공동구매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희망꿈 공주학부모회(공동대표 박현희·김정석)는 “공주지역의 일부 교복대리점이 교복판촉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에 대해 학부모로써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작년에 이어 이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기 때문에 상실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중학교 3학년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교복 안 맞추신분 000에서, 추천인 000로 예약 부탁드려요’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정 업체 교복을 사도록 종용,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에도 특정 교복 대리점이 학생들에게 2만∼3만원의 금품을 주고 판촉활동을 하도록 한 일부 사례가 충남교육청의 조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주학부모회는 “학교의 경우 판촉활동에 따른 학생들의 동원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하지만 학생지도와 단속으로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규제와 통제만이 답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복 공동구매’와 관련해선, “인천의 경우 교복 공동구매에 참여한 학교는 42% 가량 되고 교복은 반값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반해 공주는 교복 공동구매가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먼저 나서서 교복공동구매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권고는 물론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충남교육청과 공주교육청에 요구했다.

  한편 공주교육청은 문제가 점차 확산되자 지난 2월3일 ‘교복 구매문화 조성 및 불법판촉 근절을 위한 학부모 감시단 발대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