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본회의 석상에서 '신상발언'을 둘러싸고 의원간 대립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사진은 한바탕 소동 후 정회로 의원들이 빠져나가 자리가 비어있는 모습이다.

공주시의회 시의원 상호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있은 135회 임시회 본회의 석상에서 의사일정에 잡혀 있었던‘신상발언’이 빠지자, 이를 놓고 시의원간 설전이 오갔으며, 급기야 10분간 정회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이날 의사일정 중에는 지난 8월30일 있었던 이창선 의원의‘신상발언’에 대해, 한은주 의원(민주당)이‘반박성 신상발언’을 준비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창선 의원이 또다시‘신상발언’을 준비했고, 급기야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고광철 의장 등이 중재에 나서‘없던일로’일단락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회의 진행도중 이창선 의원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기에 이르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창선 의원. 이 의원은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의장은)왜 (발언을)못하게 하느냐.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던지, 수사의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앞으로 4년간 양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고광철 의장은 “신상발언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하지 않았나. 이 의원도 이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은주 의원은 “(이창선 의원은)이 자리에서 발언권이 없다. 제지시켜 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시의원 옥룡동 식당 회동' 진실은

이날 한은주 의원은 지난 30일 이창선 의원의‘신상발언’이 일부 왜곡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준비했다.

한은주 의원은 “고광철 의장을 비롯한 8명 의원이 옥룡동 모 식당에 모인 것은 사실이나 혈세를 낭비했다든지, 시의원들이 집행부를 협조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당시 모임은 시의원간 사적인 자리여서 충분히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식사비를 부의장 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를 사용했고 추모공원도 일부는 찬성발언을, 일부는 반대의견을 내놓았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창선 의원은 “부의장 카드로 사용한 것을 모 일간지 기자가 직접 촬영했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식당주인 K모씨는 “처음엔 부의장 카드로 사용하려했지만, 바로 개인카드로 바꿔 결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