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수 의원이 지난 30일 자신이 본회의 석상에서 발언한 '대단위 채석장 조성'제안에 대해, 4일만인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공개사과'가 이뤄진 점에서, 격했던 분위기는 일단 가라앉는 모양새다.

박병수 의원이 자신이 발언한지 불과 4일만에 공개사과한 배경은 시간이 갈수록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화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정안면 어물리 일원도 채석장 반대 민원이 발생된 상태고, 이곳 주민들 또한 5분 발언을 문제 삼아 항의 방문, 부담감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높다.

깨끗이 인정, '용기있는 결단'시각도

'대단위 채석장 조성'발언을 두고,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도 많지만, 단 4일만에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그것도 사과내용의 기자회견까지 연 것은 공인으로서 쉽지않은 결단이었다는 일부 견해도 있다.

이 때문에 오락가락 '말바꾸기 대명사'로 치부되는 기존 정치인 이미지와 달리, 나름대로 '용기있는 결단'이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 시민(신관동·42)은 "공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겠지만, 부적절한 내용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기자회견까지 열고 주민들에게 공식사과하고 깨끗이 인정한 것은 바람직한, 기존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었던 행동이다"고 피력, 이번 발언을 통해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