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조성중인 산성시장 문화공원의 현장모습.

지난 9월2일 시의원들이 가진 '산성시장 문화공원 조성사업' 현장방문에서 일부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상인들은 "당초 사업계획서엔 주차장을 포함한 산성시장 다목적광장이었는데 어느새 상인들 모르게 슬그머니 문화공원으로 변모됐다"면서 "만일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 않으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차들이 점령해 시내 큰 사거리부터 이 일대 도로가는 결국 마비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산성시장 문화공원 조감도.

이들은 "인근에 산성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걷기를 싫어하는 운전자들의 습성을 볼 때, 이곳까지 걸어오겠느냐"며 "접근성을 위해선 공원 내에 주차장이 꼭 들어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공원에 야외공연장이 설치되면 행사 때마다 시끄러워 장사를 할 수 없고 쓰레기만 넘쳐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은 "공원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좋은 공간이 되지 못 한다"면서 향후 인력운영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엔 주차장이 포함돼 있었으나 '차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는 5대 의원들의 지적과 주민, 공공디자인도시계획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주차장이 빠지게 됐다"면서 "주차시설은 산성공영주차장 240면, 제세당다리 주차장, 구 군청 등 모두 480면이 있기 때문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음과 관련해선, "주로 학생들이 공연을 하겠지만 매일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횟수를 정해 실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공원을 찾은 학생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시장 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먹자골목도 찾음으로 인해서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 산성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력운영'에 대해선 "사실 제일 고민되는 사항이 관리인력 문제"라며 "현재로썬 예산상의 문제로 직원채용이 어렵기 때문에 공공근로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민천사업과도 연계, 평소 제민천에서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으며 낡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산성시장을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기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성시장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공주시가 산성동 181-149번지 일원 3680㎡에 광특, 도비, 시비 등 총 사업비 112억7300만원을 들여 오는 9월11일까지 야외공연장, 전시장, 분수대 등을 설치하게 된다.

공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월19일 미보상 3명(1억1700만원)을 뺀 나머지 토지수용재결을 완료했으며 9월2일 현재 경계석, 투수블럭 설치 등 마무리 공정에 한창이다.

또한 대백제전 기간중 문화공원 준공기념 이벤트를 개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