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창선 의원은 8월30일 ‘제135회 공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원 8명이 지난 8월12일 저녁 7시경 옥룡동 모식당에서 술을 먹으면서 추모공원 등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심지어 시 집행부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기가 막혔다”면서 “어떻게 집행부에 대한 감독과 견제를 해야 할 의회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집행부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은 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공주와 같이 18만명으로 출발했던 아산은 인구 27만명에 재정자립도가 47%인 반면, 공주시는 12만5000명에 자립도는 불과 17%밖에 안 되고 있을뿐더러 약 37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의원들 서로간 머리를 맞대 공주시가 발전을 해도 모자를판에 모식당에서 비밀리에 모임을 갖고 또 그 자리에서 각종 욕설과 추태를 부린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만큼, 이날 시민의 혈세로 술판을 벌인 사람은 사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일 모임에 자리한 박모 의원은 고향 당진에, 김모 의원은 처갓집인 대전에, 이모 의원은 5대에서 6대로 떠넘기면서 추모공원을 장기면으로 왜 가져가지 않았는 지 궁금하다”면서 “추모공원은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현재 인근 천안 광덕면과 세종시에 은하수 공원이 오픈, 운영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공주에 또다시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고광철 의장에 대해선, “12일 밤 늦게까지 비서를 바깥에 세워놓고 술판을 벌였는데 그네들도 처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다”면서 “앞으로 오후 6시 이후엔 데리고 다니지 말고 퇴근시킬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고광철 의장은 “5분 발언 자리는 시정에 대한 발전적인 발언을 해야지, 의원 개개인의 신상발언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하자, 이창선 의원은 “공주시민도 알권리가 있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모의원은 “일부 신문과 의원들이 12일 모임과 관련해 혈세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일 식대는 개인카드로 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