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공주시 발전기획단 연장이 담긴 '공주시 행정기구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주시 한시기구인 ‘발전기획단’의 연장이 도마에 올랐다.

공주시는 한시기구인 발전기획단의 존속기한을 올해 9월30일에서 내년 9월30일까지로 1년간 연장하는 ‘공주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8월23일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의원들이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한시기구 존속기한의 연장은 사업추진의 지연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1회에 한한다고 돼 있는데 과연 불가피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또한 발전기획단 연장은 곧 인건비와 직결돼 있는 만큼 기존 인원과 기구를 흡수시켜 일의 효율성을 배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주시발전기획단은 지난 2008년 1월14일 세종시, 5도2촌, 호남고속철도 역사유치 등의 역점사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 미래도시팀과 5도2촌팀, 관광축제팀이 출범됐다.

이와 관련, 박병수 의원은 “당초 국장이 필요없는데도 국장을 만들고 사무관을 늘려 결국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차액이 1∼2억원 가량됐다”면서 “여기에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편입되면 공주시 인구 8000명이 빠져나가는데 뭣 때문에 발전기획단을 연장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창선 의원은 “예전 공주시 인구가 18만명일 때 공무원 수는 불과 500명밖에 안 됐었고12만5000명인 지금에선 공무원 수는 1000명이 넘는다”면서 “모국장 한 사람 때문에 한시기구를 만드느냐, 한명 때문에 대백제전을 못 치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공주시민과 의원 대다수가 ‘5도2촌은 실패작’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1년간 연장해서 더 잘못되기 전에 아예 폐지시켜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한명덕 의원은 “공주시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떡하니 조례안만 만들어놓고 두리뭉실 넘어가려고 한다”면서 “조례안이 상정되기 전까지 의원간 충분한 토의가 필요하겠지만 만일 이 조례안이 불가피하다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 인지토록 해야 하는데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대백제전 등 큰 행사를 앞두고 기구를 개편할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서 “내년 9월30일까지로 연장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가능한 내년 초, 조직개편 때 심도 있게 검토·폐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