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곰나루 일원에 건설중인 금강보 공사가 중단됐다. 수일내 또다시 호우가 예보돼 공사재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중인 금강보 공사가 이번 집중호우 여파로 중단됐다.

공주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총 144.5㎜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보 공사재개 여부는 금강수위가 결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후 화요일이나 수요일께 또다시 공주지역에 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수일내 공사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보 시공사인 SK 건설은 앞서 지난 13일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 금강보 공사 현장의 주요 자재 및 장비를 철수시켜 우려할 만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건설 관계자는 "공사재개 시기는 아직 분명히 알 수 없다"면서 "비가 그치고 하천의 수위가 안정되면 물을 빼고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강권 시민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성명을 통해 "강물이 불어나면서 금강보 공사현장이 완전히 잠겼고 일부 자재도 침수됐으며 토사도 일부 유실됐다"면서 "우기에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여실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 재검토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