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원들이 행정도시 원안사수를 외치고 있다.

  행정도시범공주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충열·정만수, 이하 대책위)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1월19일 오후 3시 공주시청 앞에서 ‘행정도시 원안사수를 위한 천막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공식발표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행정도시 원안추진이 약속될 때까지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대책위와 49개의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단합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MB정권의 꼭두각시 놀음을 일삼는 정운찬 총리는 17일 대전으로 내려와 행정도시 원안건설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를 정치하는 사람들이 만든 ‘사수꾼’이라고 우롱하며 주민들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정부는 행정도시가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향후 20년간 100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손실부분만을 확대 해석해 마치 행정도시 건설이 잘못된 일인 것처럼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천막농성을 시작하면서 행정도시 원안추진이 되는 그날까지 공주시민의 결의를 모아 대동단결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이충열 공동대표는 “지난 7년 8개월 동안 논의되고 추진돼 왔던 행정도시가 불과 3∼4개월만에 수정안을 낸다는 것은 졸속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행정도시범공주시민대책위원회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행정도시 수정안이 반드시 철회되도록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