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후보가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폐기물 사건에 이준원 후보 친척연루, 도덕적 문제있어”비난

오시덕(자유선진당·62) 공주시장 후보는 지난 14일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통행인 금강교를 양방향 통행으로 확장시키겠다”면서 “이를 위해 4대강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든지, 시·도비 재정을 투입해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와 함께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처리가 돼야 하며, 4대강 사업도 공주현안과 상생의 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현재 공주시는 현안 문제점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그에 따라서 발로 뛰며 실천하는 경륜의 선장이 필요한데, 본인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시덕 후보사무실에서 열린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에는 자유선진당 후보공천을 받은 윤석우, 조길행, 이동섭, 윤홍중, 이창선, 박기영, 임성란, 고광철, 김규영, 오연근, 한명덕, 김응수 등 도·시의원 후보들이 각자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전원 참석했다.

오시덕 후보는 이인면에 조성중인‘추모공원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재까지 20여억원이 투입된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오 후보는 “추모공원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향후 유지관리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가기 전에 막아야 하며, 추모공원 대신 다른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기자회견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탄천 지정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오 후보는 “공주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천 지정폐기물 사건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으며, 수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이 사건으로 10명에 가까운 시의원, 시민 등이 구속되는 전례 없는 일들이 발생했지만, 아직도 자세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시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6·2지방선거에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수사결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당에는 후보공천을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 사건에 연루된 후보가 이 자리엔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원 시장 친인척 연루’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이 후보가)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주위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저의 친인척들이 절대 이런데 연루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이준원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자리를 함께한 조길행 도의원 후보는 “그동안 폐기물사건과 관련해 해명할 자리가 없었는데, 기회를 갖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만약 제가 탄천 지정폐기물 사건에 연루됐다면 얼마 되지 않은 재산을 공주시에 기부하겠다”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도청문제에 대해선, “도청이전지로 3곳 후보지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세종시가 공주·연기지역으로 옮겨와 균형발전측면에서 공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지금으로선 도청환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충남도 산하 기관이나 중앙부처가 공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시덕 후보는 아울러 “이번 6·2 지방선거를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할 것”이라면서 “근거도 없는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상대방을 흠집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올바른 선거문화를 위해 타 후보들에게‘클린 선거운동 실천행동헌장선포’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오시덕 후보 주요 공약]

-경제·산업부문
△식품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지역 농·공·특산물 유통단지지원센터 설립 △친환경 밤 육성과 밤 연구소 설립

-문화·관광부문
△관광재건 프로젝트를 통한 관광경제 살리기 △유명사찰주변 테마관광단지 개발

-교육·육아·청소년부문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절감 시 재원 지원 △강북지역 초, 중학교 신설 추진

-도시개발·환경·교통부문
△금강교 양방향 통행 확장공사 추진 △도로교통 및 주차시스템 재정비 △강남 구도심 재정비 사업추진 △이인 추모공원 조성사업 재검토

-복지보건부문
△어르신 일자리 창출 및 장날 교통지원 △금강둔치 다목적 야외 수영장 건립 △이동진료 서비스 확대

-시정행정서비스 부문
△전시행정 예산축소로 복지·교육부문 확대 △빠른 시정 전달시스템 구축 △질 높은 행정서비스 확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