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李殷哲·65·공주시 신관동) 충남도교육위원이 6·2 지방선거에서 충남도교육의원 제2선거구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직전 제5대 교육위원으로서 현역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단체장과 도 시의원에 쏠린 이목 때문에 유권자들의 큰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교육의원은 정당소속도 아닐뿐더러 기호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추첨에 의해 이름만 선후 순으로 실리는 것이어서 누가 어디서 출마한 것인지조차 자칫 놓치기 쉽다.

제2선거구는 공주·연기·아산 지역이 선거구로 이번 선거에는 공주의 이은철 후보와 아산의 이우룡 후보 2명이 맞대결을 펼친다. 애초 아산지역선 이우룡 후보에 황대연·김천배씨가 나섰으나 황대연씨와 김천배씨는 아산지역 단일화 명분에 따라 출마를 포기했다.

지연을 논하기에 앞서 산술적으로 아산지역은 인구 26만여명에 19만여 유권자가 있다. 반면 공주는 12만여명 인구에 10만 유권자, 연기는 8만여명 인구에 6만여 유권자가 있다. 공주·연기를 합쳐도 아산의 유권자가 3만여명 더 많다. 무관심을 걱정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은 가운데 후보자가 애를 태우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교육의원 선거법 개정에 따라 충남 5개 선거구 의원 선출방식이 이렇게 바뀐 것이다. 인구수나 지역정서·경제적 여건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편의대로 나눠놓았다는 볼멘 소리가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인지 공주·연기지역서는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조차 없었으나 “누군가는 지역의 의사를 대변해야 한다”는 대의에 따라 현직위원인 이은철 후보가 낙점, 고분분투하고 있다는 게 저간의 사정이다.

그런 가운데 이은철 후보는 “4년간 교육위원으로서의 소중한 경험과 교단에서의 전문직 이력을 토대로 충남교육을 위해 소신껏 열심히 일하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출마 결심을 하기까지 고민이 있었을 걸로 보는데.
△물론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2개를 묶은 광역인데다, 주민 직접선출 방식의 첫 선거인 관계로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은 멀어져 있어 실로 힘든 선거운동이 되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어차피 누군가는 지역 민의를 수렴 대변해야 하고, 일단 경험이 있는데다 준비된 사람으로 여겨진 타천(他薦)과 더 열심히 일해 보고픈 자천(自薦)이 어우러져 출마하게 됐다.

- 무상급식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전국적인 이슈로 그 요구는 더욱 증폭되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관련 예산의 확보로 우선 생활환경이 열악한 충남지역 면 단위 학생들 먼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예산을 편성토록 하겠다. 또 식단 자체를 윌빙식품·친환경 유기농식품 등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전통음식 위주로 편성토록 할 생각이다.

- 시·도교육청 자체로 선발 임용하는 전문직에 있어 개정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교육계 비리는 인사제도나 승진제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교과부의 잦은 법률개정으로 인한 일선교사들의 혼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 전문직 선발 임용도 교과부가 주관이 되어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하고 교육감이 임용하는 방식을 택하면 의혹을 불식시킬수 있을 것이다.

- 폐교되는 농어촌학교로 지역주민의 상심이 큰 현실인데.
△학교는 지역의 구심점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운동회 등 지역 문화행사들이 펼쳐지는 등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구감소로 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이 부득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동문들과 지역민이 합심해 각종 유인책을 만들어 되레 도시 학생들을 전입시키고 있는 곳도 있다. 국가와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이곳 근무 교사들에 대한 별다른 혜택 부여와 함께 지역주민의 노력이 있다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다.

- 본인의 차별화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일선 교육청에서 장학사·장학관·교육장으로서 많은 행정경험을 갖고 있다. 또 5대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교육계 현장과 교육위원회에서의 경험을 두루 갖춘 셈이다. 즉 현장의 어려움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줄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이를 충남교육 발전에 밑거름으로 써달라는 주문이다. 준비된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된 사람이 준비되는 동안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누가 충남교육 발전에 이바지 할수 있을 것인지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릴 뿐이다.
/안승호 기자 58ash@hanmail.net

학력 및 경력
·석송초·정안중·공주고 졸
·공주교육대학교 졸
·한국방송통신대 졸
·공주대 교육대학원 졸
·충남교육위원회 부의장
·청양교육청 교육장
·공주교대 총동창회장
·공주대 교육대학원 원우회장
·공주교대부설초 교장
·서천·부여교육청 장학사
·의당·덕암·교동·금학·석송초 교사

상훈
·학습지도유공표창(교육부장관)
·모범공무원 표창(국무총리)
·자랑스런 교대인상(교대총동문회)
·황조근정훈장(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