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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엔 없는 자연생태 교육환경 향유
덕암초 개교 78주년…학교 공동체 삼위일체 이뤄 우수 교사 열정
[1159호] 2015년 10월 28일 (수) 17:30:34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어린이들이 23일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축구공 놀이를 하고 있다.

농촌 소규모 학교인 덕암초등학교가 새롭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덕암(德岩)초등학교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유구읍내에서 아산시 쪽으로 10여㎞ 떨어진(덕곡리 소재) 공주의 유일한 지정 벽지학교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에 십승지(전란이나 재난 때 안전한 곳) 중 한 곳으로 기술돼 있는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 지역' 과 인접해 있기도 하다.

문화적 혜택에서 다소 넉넉지 못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도심 학교에서는 감히 얻을 수 없는 자연생태의 교육 환경을 향유한다.

오랜 전통의 덕암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78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3635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모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전 교생이 600여명에 달한 적도 있지만 현재는 산아제한, 이농현상 등으로 인해 학생 44명, 유치원생 16명이 재학 중이다.

교사 11명(유치원 교사 1), 행정직 2명 등 총 17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학생지도, 연구활동 등이 뛰어난 우수 교사들로 구성돼 작지만 알찬 학교의 면모를 보인다.

교육과정은 '열정과 창의로 꿈을 키우는 꿈빛찬 덕암교육'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되고 있다. 학생들은 텃밭(300여평)에 고추, 고구마 등을 가꿔 수확의 기쁨도 맛보고 직접 빚은 송편을 지역 마을회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등 창의적인 체험과 나눔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위문 공연 및 봉사활동, 마을의 독거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을 통해 바른 인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바이올린, 피아노, 밴드, 스포츠, 디자인, 오카리나, 영어 등 예체능을 포함한 다양한 학생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덕암초등학교는 지난해 과학관련 경진대회, 다양한 학생미술대회 등에서 다수 입상했고 충남교육청이 평가한 학교교육과정 부문에서 최우수, 학교평가 등 여러 부문에서 우수 성적을 냈다. 특히 '학부모 학교참여 교육' 부문에서는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우수교 인증을 받았다.

김순봉 교장은 "30년전 평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고 다시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에 대한 애착이 많이 간다" 며 "쾌적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덕암 꿈나무들이 마음껏 교육받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올해로 73회 기수까지 졸업생을 배출한 덕암초등학교는 전통의 학교답게 동창회 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 총동창회는 연 2회 모임을 갖는다. 매년 4월 모교에서 개최되는 체육대회에는 대개 600여명, 12월에 열리는 총동문회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우의를 돈독히 한다.

이 밖에 각 기수들도 연 2회 이상 모인다. 총동창회는 매년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청와대, 청계천, 경복궁 등의 답사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또 동창회는 학교 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도 하고 해마다 500∼6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전달해 전교생이 혜택을 받는다.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은 김석한 재경공주향우회장(26회), 방금석 대한축구협회 중·등축구연맹회장(26회), 김종수 공주대 교수(23회), 이훈구 대법원 행정실장(31회), 윤길중 한밭대 교수(26회), 윤권중 백석대 교수(37회), 이계현 육군중령(34회), 홍순국 대전시 중구의원(22회), 이상수 CMB 대전방송 기자(48회), 김창수 공주시청 계장(28회) 등이 있다.

이정호 총동창회장(26회)은 "저희들이 학교 다닐 때는 어렵고 환경이 열악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서려 있는 모교를 방문할 때면 감회가 새로워진다. 후배들이 사회의 역군으로 튼실히 성장하기를 바란다" 고 기대했다.

덕암초등학교는 무엇보다 교직원, 학생과 학부모, 동창회가 역점 교육 실현을 위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김순봉 교장을 중심으로 이인숙 교감을 포함한 전 교직원이 열정적 교육 풍토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뒷바라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인숙 교감은 "도시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부족한 학력이 생기지 않게 공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며 "공모 등을 통해 학생에 맞는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덕암초등학교의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벚꽃이다. 교정에는 수령이 100여년 된 소나무가 있어 학교의 역사와 함께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학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드넓은 운동장에 깔린 천연 잔디가 눈에 들어온다. 인라인스케이장 등도 구비돼 어느 학교보다 교육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심지어 유구읍 내에서 학생들이 전학을 오기까지 한다. 몇년 전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사들이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등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교가 가사가 새겨진 표지석이 교정에 세워져 있다.

   
교정에 있는 수령 100여년 된 소나무, 학교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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