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난립을 막고 건전한 언론 육성을 위해 도입된 한국ABC협회의 신문사 공개 부수가 광고 지급에 있어서 기준이 불합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공주시는 특정 언론사의 유가부수에 맞춰 광고비를 지급해 논란을 키워 왔다. 현재 공주시는 한국ABC협회가 공개한 유가부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하고 행정 광고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시가 마련한 행정 광고 기준에 따르면 ABC협회 공개부수를 기준으로 유가부수 1만부 이상인 A등급 신문사는 5단 광고 기준으로 1회 광고비를 330만원, 5000부에서 1만부 미만 B등급은 220만원, 1000부에서 5000부 미만 C등급은 165만원을, 1000부 미만 D등급은 110만원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현재 시가 정한 1만부 이상의 A등급 신문사는 3곳으로 D사 2만7342부, C사 2만158부, J사 1만3974부다. 그러나 D사와 C사의 경우는 2만부 이상의 유가부수를 확보하고 있으나 J사는 1만3000여 부로 D사와 무려 1만 3000여부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큰 폭의 차이에도 공주시는 그동안의 J사에 대해 예우차원에서 A등급으로 분류해 행정 광고비를 높게 지급하고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주시가 유가부수 2만부 이상의 신문사만을 A등급으로 바꾸고 광고비를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주시의회 A의원은 "이 같은 예우로 특정 언론사를 시가 지원하고 비호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며 "모든 언론사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형평성을 위해 시의회와 공주시는 광고 집행 계획을 전면 재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우차원에서 A등급에 넣어 광고비를 집행했으나 내년부터 형평성에 맞게 다시 등급을 재조정해 차등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주시청에는 지방일간지 13개, 통신사 3개, 지역인터넷신문 7개 지역주간신문 2개 등 모두 25개사가 출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