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가 6일 의원총회를 개회하고 조례안을 심의하고 있다.

공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도2촌사업이 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이준원 시장이 첫 재임을 시작하면서 핵심 시책으로 도입됐지만 당초의 취지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사업명 대로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2일은 농촌에서 머문다' 는 의미는 그럴듯하게 다가올지 몰라도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이상적인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업만 애써 벌여 놓았지 투입된 예산에 비해 피부에 와 닿는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이 언제까지 무작정 계속 될지 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이 3월6일 개회된 공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박병수 의원은 "5도2촌 사업을 한지가 오래됐다. 농촌에서 수입이 나와야 하는데 변변치 못하다" 며 "5도2촌 사업은 마을 몇 사람만의 잔치다. 선택과 집중이 꼭 필요하다." 고 충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려면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고 자연적인 조건도 갖춰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와 농협에서 마을로 돈이 들어오니까 주민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며 "마을이 나아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고 전했다.

이어 "소득이 창출될 수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며 "돈이 제 곳에 쓰여져야 하고 사업컨설팅이 활성화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특산화 될 수 있는 것을 유도하고 만들어 줘야 한다. 5도2촌 사업과 관련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성과 없으면 줄여야 하고 효과가 없는 것을 정리해서 바꿔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의원은 "건물만 멋있게 지어 놓으면 뭘하나. 종사자 등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