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연구센터(가칭) 최종 용역보고회가 22일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공주학연구센터 설립 추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월22일 최종 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용역보고회에는 이준원 시장이 참석해 직접 공주학연구센터(가칭)의 성격과 연구업무 등에 대해 밝혔고 책임연구원으로 건립 기본계획을 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해준 공주대 교수가 계획안을 설명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주시가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내 부지에 2014년까지 30억원을 들여 공주학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일반운영비는 공주대가, 사업성 경비는 공주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공주대는 부지를 제공,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공주시의 역사, 문화 등과 관련된 학문적 연구 등 7개 항목에 대해서는 양 기관이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약속했다.

공주시와 공주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지난해 10월25일 체결했다. 계획안에 나와 있는 공주학연구센터의 사업은 공주의 역사성과 정신적 문화유산을 체계화, 학문적으로 개발 보존하고 이를 자원활용. 정책개발, 대외홍보 등을 목적으로 6개 분야에 대해 자료수집, 연구업무를 하게 된다.

이창선 시의회 부의장은 "공주학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공주에 몇 명이나 주소를 두고 있는지 묻고 싶다. 내 지역이 아니면 애향심이 없는 것 같다" 며 " 공주의 5도2촌 사업이 50% 이상은 잘못됐다. 시민의 혈세 가지고 잘못되면 안된다." 고 염려했다.

이어 "공주학연구센터가 너무 광범위하고 목적을 모르겠다. 조금씩 해나갔으면 하고 공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해주기 바란다" 고 주문했다.

이 부의장은 또 질의서에서 "공주학연구센터가 '연구' 가 목적인지 공주의 '미래발전'이 목표인지를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 며 "연구로서 끝난다면 구태여 센터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공주의 미래발전에 어떠한 실효성이 있을 지를 확실히 해주었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이해준 공주대 교수는 "지역과 대학이 연동했을 때 장점이 이런 것이라는 내용을 깔고 계획을 세웠다. 공주가 잘못 되면 외부에 표류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며 "공주가 갖고 있는 지역의 정체성을 가지고 경쟁력을 높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의 모든 용역, 사업의 우선 순위를 같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이준원 시장은 "명칭은 '공주학연구원' 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업무성격은 자료수집과 연구가 핵심이다." 며 "정책개발 기능이 당장 중요하게 느껴지고 서포팅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충돌하지 않고 정책과정을 지원, 옥상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에서 아쉬워서 요청한 것이고 공주대는 봉사하는 측면에서 같이하게 됐다. 돈 줘가면서 해야 할 처지가 됐다." 고 실토했다.

공주학연구센터의 6개분야 연구진은 △공주 아카이브(자료실)-송충기(공주대) △역사와문화- 서정석(공주대) △지역(정책)개발-송두범(충남발전연구원) △문화예술-양광호(공주영상대) △시민평생교육-양병찬(공주대) △생태·환경-이진헌(공주대)으로 구성됐다.

또한 자문위원에는 △이창선 시의회 부의장 △박병수 시의원 △나태주 공주문화원장 △윤용혁 공주대 교수 △강진갑 경기문화재단 실장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차미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공주학연구센터의 사업이 이상적이고 범위가 넓으며 효율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사업의 주체를 시민의 입장에서 보고 사업의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