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시의회 의원총회에서 공주의료원의 공유재산 교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공주의료원이 웅진동의 신축 부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공유재산 교환계획' 이 불합리하게 세워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시는 도유지인 중동의 현 공주의료원 부지와 시유지인 웅진동의 이전대상 부지간 교환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충남도의 압력에 굴복한 불평등한 교환계획이라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어 시의 업무 추진이 도마에 오르는 상황이다.

시 계획안에 따르면 실제로 양 부지를 교환할 경우 31억여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고스란히 이 거액의 차액을 손실로 떠 안아야 할 판이고 교환 후 현 공주의료원의 활용에 들어가는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 날 전망이다. 자칫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놓고 11월12일 열린 시의회 의원총회에서도 염려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한명덕 의원은 "계획안대로 교환할 경우 큰 손해가 나는 게 뻔한데 이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모르겠다." 며 " 충남도의 압력 때문에 할 수 없이 떠맡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영 의원은 "교환은 신중히 검토해서 처리해야 한다. 만약 교환해서 공주목 용도로 활용할 경우 재산가치를 숙고해야 한다" 며 "공주목으로 조성되면 평가액이 1/3로 떨어질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윤홍중 의원은 "교환한다면 시는 따따불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며 "가뜩이나 시 재정자립도도 낮은 형편에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영구 시 회계과장은 "현 공주시의료원은 고도보존지구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매각할 수가 없다. 교환은 교환대로 하면서 시가 손해를 보지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공주시의료원의 활용방안을 세워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