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을 울린 농산물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공주경찰서(서장 이시준)는 낮에 농촌을 돌며 고물행상을 하다 훔칠 대상물을 눈 여겨 본 뒤 밤에 절도 행각을 벌인 P모(36․충북 옥천)씨를 검거했다고 10월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P씨는 지난 10월8일 밤 11시경 반포면 공암리의 한 외딴집에서 고추와 가전용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이날 집 주인이 없는 틈을 이용 손전등을 켜고 창고에서 고추 20근 상당과 가스버너를 훔쳐 화물차에 실으려다 마을 주민에 의해 발각됐다.

P씨는 화물차를 놓고 황급히 뒷산으로 도망친 후 한동안 숨어 있다 자신의 화물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던 중 신고를 받고 잠복 근무 중인 반포파출소 이양수, 임재성 경사에 의해 붙잡히고 말았다.

이시준 경찰서장은 "농산물을 절취하는 것은 단순히 농산물만 훔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마음까지 훔치는 아주 악질적인 범죄로 농민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 며 "전 경찰관은 농민들의 한해 농사를 안전하게 잘 지켜주고 농산물 빈집털이 절도범 예방 및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