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끝난 뒤 부여 구드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통로 공간이 생기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제5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을 구경온 관람객들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지난 9월29일 부여 구드래 주차장은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끝나자 한때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통제불능은 통로 없이 촘촘히 차량이 주차되는 등 주차관리에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을 운행하려는 관람객들이 일시에 모여들면서 혼잡은 가중됐다.

제 때 자원봉사자 등 교통을 정리하는 안내원조차 눈에 띄지 않아 주최측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1시간정도의 무료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간신히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논산에서 온 김모씨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 며 "행사를 개최하는 안목을 더 넓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것" 이라고 불평했다.

한 운전자는 "안희정 도지사만 나가면 되느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불편을 헤아려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차장에서 차량 통행을 기다리는 동안 부여군청에서 나온 한 관계자로부터 많은 차량이 몰려들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에 끌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