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벽면을 타고 화장장 건물 지하로 유입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파이프 등이 만일에 대비 물을 퍼낼 수 있는 펌핑 시설이다.

지난 7월말 준공한 나래원이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9월17일, 나래원 (공주시추모공원)의 화장장 건물 지하에는 빗물로 바닥이 흥건했다. 옥상이 노출된 상태에서 데크 처리된 바닥을 통해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나래원 근무자에 따르면 설계도대로 옥상이 노출되도록 건축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준공된 건물 내부에 빗물이 고인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잘못됐다는 것은 자명하다. 지난해도 화장장 건물 기초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심한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다.

당시 문제가 된 바닥면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하지 않고 재정문제 등을 들어 보수공사를 하는 수준에서 논란을 잠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화장장 건물 지하에는 만일에 대비 물을 외부로 퍼낼 수 있는 펌핑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창선 시의원은 "건물에 습이 차고 있다. 처음 기초 공사가 잘 안돼 있다" 며 "습이 차면 기계 등이 쉽게 노후화 된다" 고 염려했다.

한편 나래원은 올 연말쯤 개관을 하고 본격적인 장사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장장 건물 지하에서 시의원들이 문제성을 제기하고 있다.

빗물이 이 바닥면을 통해 건물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 준공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바닥이 들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