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면 아무런 이유 없이 마을주민과 소방관, 읍사무소 공무원 등에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50대가 구속됐다.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J모(56·무직) 씨는 지난 7월3일 오후 1시경 술에 취한 채 공주시 소재 모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의 길을 가로 막고 돌을 던지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려는 운전자를 들고 있던 돌로 내리쳐 상해를 가했다.

25일에는 공주시 소재 모 읍사무소 내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여직원에게 욕을 하며 가지고 온 전지가위로 협박, 찌르려 달려들고 이를 다른 직원들이 제지하자 사무실에 있던 화분을 던져 파손하고 돌아갔다.

J씨는 2시간 후 다시 돌아와 여직원에게 화분을 던질 듯이 협박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넘어뜨린 후 명패를 던지는 등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28일 12시 26분경 공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태워다 달라고 신고를 한 후 출동한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이 어디가 아픈가를 묻자 "야 이 새끼들아 니들은 대전 한국병원에 나를 데려다주면 된다. 내가 술 먹는데 돈 준 적이 있냐? 개새끼들 돈 받아 처먹을 놈들 " 이라고 욕을 하고, 계속하여 여성 구급대원에게 "너는 뭐야 ㅇㅇㅇ아, 개 같은 ㅇ"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또 노점에서 판매하고 있던 테니스 라켓 모양의 전기 파리채로 여성 구급대원을 내리치려 했고 이를 다른 구급 대원이 말리자 전기 파리채로 폭행하는 등 같은 날 3차례에 걸쳐 119구급 대원을 상대로 폭행을 행사, 소방공무원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다.

한편 피의자 J모씨의 구속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그동안 수많은 피해를 보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는데 마을이 평온해질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의 내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