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열 부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충열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됐다.

이 부의장은 6월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고심 끝에 세종시 의회를 선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법에 따르면 세종시로 편입되는 인접한 자치단체의 의원은 두 곳의 의회 중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부의장은 이번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문과 상의의 시간을 갖고 갈등과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 졌다.

7년 동안 공주시의회 의원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키워주고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민, 지역과의 끈끈한 애정을 쉽게 뿌리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 된다.

이 부의장은 사실상 전반기 6월말까지만 공주시의원으로 남게 되고 오는 7월 후반기 원구성과 함께 정식 세종시 의원의 신분을 갖게 된다.

그는 차분하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그동안 함께 해온 지인, 관계자들과 따듯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및 의회의 출범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양 시,군 의원들께 더 이상 결례를 끼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서둘러 결정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공주시를 사랑한다. 20대 초반부터 각 사회단체 구성원 및 단체장 활동과 공주시의회 제5대, 6대 의원을 역임하면서 우리시(공주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우리시에 남아서 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는 세종시의회 선택에 관해서는 더더욱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 고뇌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세종시 출범준비위원회와 공주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시와 새롭게 출발하는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편입지역 주민들의 권익보호, 대변인 역할과 함께 양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중간자 역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비록 적은 힘이지만 굳은 각오로 헌신하고 봉사하여 우리시와 세종시가 균형발전하여 세계의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작정" 이라며 "어젠가는 저를 키워준 공주에 다시 돌아와 시민 여러분들의 고마움과 성원에 보은하며 우리시를 위해 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이 부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