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산성시장 앞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장날인 4월6일 공주를 방문 박수현 후보의 지원유세를 갖고 막판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오전 11시30분 산성시장에 이어 1시간 후에는 신관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연설회를 갖는 등 강남,북을 오가는 릴레이 유세전을 펼졌다.

이는 인접한 세종시 선거구에 불고 있는 민주통합당 바람을 주변 지역까지 확산시켜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오후 3시30분에는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까지 가세해 우성농협 앞에서 지원유세를 펼지는 등 공주지역 사수를 위한 총력 득표전을 벌였다.

이 전 총리는 산성시장 공영주차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서울대 후배이자 민주화 투쟁의 동지인 박수현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제 고향이 청양이다. 이 곳에 온 이유는 말 안 해도 잘 알 것" 이라고 언급한 뒤 "박 동지는 서울대에서 전두환 정권을 상대로 민주화투쟁을 하다 제적당한 사람이다. 학생운동 할 때부터 잘 아는 후배로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정직한 능력의 소유자다. 당선시켜 장관 한 번 할 수 있게 해달라 "면서 "선거가 끝나면 민간인 사찰, 내곡동 사저 문제 등 10개의 청문회를 열 계획인데 박 동지가 국회에 입성해 눈부신 활약을 하면 공주에서 대통령도 나올 수 있다. 5공 청문회 때 스타가 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고 그만 못한 저는 국무총리를 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주는 박수현, 세종시에서는 이해찬이 당선돼서 민주통합당이 충청에서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민간인 사찰과 관련 청와대에서 5000만원을 준 도둑놈은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이 출마하고 있는 세종시에 관해 "세종시는 호남, 영남, 수도권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대통령도 내려와야 명실상부한 수도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제가 이번에 당선되면 최다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힘있는 의원으로서 청양 옆에 있는 공주에 예산도 많이 내려 보내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함께 연설대에 오른 김선환 전 공주시장 선거 후보와 한준혜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소개한 뒤 "앞으로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는 통합민주당 후보 밖에 없다. 이제 5일 남았다, 반드시 승리 할 수 있다는 약속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 고 지지를 부탁했다.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출마를 접게 된 한준혜 전 예비후보는 "여기 피어있는 진달래꽃, 개나리꽃이 어우러져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박수현 야권 단일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김선환 전 후보는 타 경쟁후보를 겨냥 "박수현 후보는 10여년간 정치생활을 해오면서 인생의 역경과 쓴 맛을 겪어 봤다. 우리 주민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정치인이다" 면서 "경찰 고위직에서 호의호식하며 편안하게 지내온 후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진정 서민이고 우리 이웃이다."고 역설했다.        

이 전 총리가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전 총리와 박 후보 등 민주통합당 운동원들이 선가락을 펼쳐보이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