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체육회 정기총회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공주시체육회가 2월24일 정기총회를 갖고 지난해 사업결산과 올 세입·세출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임원들은 정기총회 자료 적기 미배포 등 준비 소홀, 예산 편성시 충분한 의견 수렴 결여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창선 시의원은 "정기총회에서 다룰 예산·결산안 자료가 7일 전에는 배포가 돼야 미리 살펴보고 의견을 말 할 수 있을 텐데 불과 총회 하루 전에 도착해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면서 "재작년, 지난해도 지적을 했는데도 바뀌지 않고 있고 심지어 다른 임원들은 오늘에서야 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회장의 말이 먹히지 않거나 힘이 없는 것 아니냐" 고 비판했다.

이어 "공주에서는 왜 예산을 달라는 의사를 표명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추경 때 국·도비 달라고 해서 전국대회 등을 유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철 배드민턴협회장은 "하부조직 등 각 부서와 상의해서 예산을 세웠으면 한다" 면서 "매년 경기가 대동소이하게 진행되는데 전국대회나 도 대회 유치계획이 있을 때를 고려해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만 하고 일찍 자리를 뜬 시의원(자문위원)들을 곱지 않게 여기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김종철 이사는 "주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얼굴만 비치고 회의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모두 퇴장해 자리가 텅 비어 있다" 면서 "이 자리에 있는 임원들을 너무 무시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속상하다" 고 불만을 표했다.

시 체육회 회장인 이준원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에 대해 답변과 설명을 밝혔다.

이 회장은 “1주일 전에 정기총회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행되지 않았다” 면서 “매년 지적된 절차상, 과정상 문제는 불만이 나오지 않게 사무국에서 챙겨주기 바란다. 내년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인책하겠다”고 주의를 주었다.

또 “체육회 예산을 세울 때 각  읍·면·동의 제안을 받아서 결정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다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히고 “시 체육회장은 민간인이 맡아서 운영해 나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공주시체육회 정기총회가 시작되자 자문위원인 시의원들이 참석해 있다.  하지만 회의 도중 모두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