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의원이 공주경찰서 민원실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지난해말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2회에 걸쳐 소환에 불응한 김모 체육교사가 경찰에 고소됐다.

이창선 공주시의원은 김 교사가 공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부득이하게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1월5일 밝혔다.

김 교사는 이창선 의원에 의해 지난 공주시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수술로 인한 후유증 치료 등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 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주시 소재 모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 교사는 지난 2008년 4월21일∼27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제35회 한국 중고 연맹회장기 타기 태권도대회' 에 참가 하기 위해 학생들을 인솔했다.

하지만 김 교사는 학생의 지도 임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당일 공주로 돌아와 대회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는 구실로 카드로 계산하고 나머지 잔금 16만원을 본인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 공금을 착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교사는 지난 2009년 6월경 학생들의 태권도 경기력 향상 운영비로 쓸 돈을 신관동에 있는 모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의 식사비 20여만원을 카드로 지불하는 등 공금을 유용한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방차치법에 의하면 시의회의 소환에 불응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나 집행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고소까지 하게 됐다" 면서"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사실과 다르게 쓴 것에 대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도 허위진단서 제출 등 문제가 됐던 사안이 그냥 넘어가는 것을 보아왔고 해서 본보기로 정식 고소장을 제출한다. 다른 곳에 쓰인 공금은 반드시 환수돼야 하고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선 의원이 기자들에게 고소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