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시 강직 부드러운 리더십 겸비 표상
추종자 그룹 생길 정도로 大義가 소신 
"부단한 자기 채찍질로 지역민에 봉사"

오는 7월이면 세종시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4 11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장 출마예상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주출신으로는 이익하 전 공주경찰서장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최민호 전 세종시 건설청장, 유한식 연기군수 등이 도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결전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결전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익하 전 공주경찰서장은 어릴적부터 연기와 많은 인연을 갖고 있는데다, 연기경찰서장을 지낸 1년6개월의 경력이 지역민에게 호평으로 작용,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세종시 편입예정 의당 용머리 출신

지역출신 이익하(李益夏·61) 전 공주경찰서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기세다. 그간의 공직생활을 정년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길, 즉 신진세력 정치 입문을 모색하면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내년 4월에 치러질 세종시장 출마가 거론돼 공주는 물론 연기군민들에게 높은 기대심리를 갖게 하고 있다. 조상대대로 내려 온 의당면 용암리(용머리)에서 나고 자란 그가 지역 발전의 작은 주역이 되고자 소신행보를 하고 있다.

그의 고향은 대부분 시골 마을이 그렇듯이 산과 논밭이 고만고만 자리잡은 전원적인 농촌 향이 묻어나는 동네다. 이 동네도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 그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얼마 안 있으면 세종시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이 전 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 고향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리 홀가분할 수만은 없다. 기대 섞인 조망감이 밀려오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가슴 찡한 여운이 남게 마련이다. 지금이 있기까지 소박하고 바르게 키워주고 뿌리가 돼 준 고향 마을이 새롭게 변신하게 되는 것에 대한 일말의 아쉬움 같은 것이다.

1년 전 정년퇴임을 한 이 서장은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신망받는 길을 걸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청렴한 이미지가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강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세간의 평판을 받았다.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올곧은 길을 마다하지 않아 때로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1980년대 초 경위로 공직에 첫 입문한 뒤 대전에서 파출소장을 역임하면서 촉망받는 젊은이로 기대를 모았다. 그후 오르지 시험을 거쳐 한 계급 한 계급 진급의 관문을 통과했고 충남과 대전경찰의 기둥으로 성장해갔다. 지휘관이 돼서도 표상이 되는 캐릭터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사심을 부리지 않고 대의의 편에 섬으로써 주위로부터 호감을 받기도 했다. 경찰 이미지와는 다르게 꼿꼿한 선비형 학자 스타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외유내강의 참신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성품에 이끌려 개중에는 추종심을 발동하게 한다.

경찰관보다는 선비 소리 더 들어

그는 공주가 고향이지만 인접한 연기군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외가와 진외가가 모두 연기군이고 외사촌, 이종, 고종 사촌 형제 등 많은 일가 친척들이 대대손손 연기에 적을 두고 살아오고 있다.

특히 교통편이 불편하던 시절에는 생활권역 상 연기군과는 뗄라야 뗄수 없는 관계였다. 5일마다 서는 장도 공주시내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조치원장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가 흔했다. 학창시절 때나 사회인이 돼서도 상경을 위해서는 으레 철도가 있는 연기 조치원역을 경유했다.

거기에다 이 전 서장은 우연하게도 연기경찰서장(1년6월)과 공주경찰서장(1년)을 연이어 역임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는 공주, 연기 모두가 고향이라는 깊은 애착심이 들게 마련이다.

이렇게 자리잡은 순수한 애향심과 열정을 가지고 세종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져진 지역기반과 평판 등에서 한 수 먹고 들어가는 것만은 사실이다. 부상하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인식되는 건 무리가 아니라는 게 여론이자 본인의 판단이기도 하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정년후 근황은.
△ 제가 나고 자란 공주, 항상 저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저 또한 의지하는 고향입니다. 여러 어르신과 선후배, 동료분들이 가져 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기대가 헛되지 않게 저 자신을 돌아보고 차분히 맑은 마음으로 생활해 가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경륜을 활용하면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달려왔던 시간들을 반추해보고 발전의 위한 발걸음에 잠시 여유의 쉼표를 찍어보는 것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너무 서두르다 보면 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됩니다.

내실을 기한다는 것, 말은 쉽지만 실천에는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에 마음의 허물을 씻고 있습니다.


-세종시장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데, 결심은 섰나.
△ 심사숙고해서 출마에 임할 것입니다. 내년 세종시 출범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거는 기대가 그 만큼 지대하다고 하겠지요.

저 또한 이러한 관심의 한 가운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정서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히 출마의 권유도 받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출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전부터 솔직히 지역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되어 보자는 의지는 갖고 있던 터라 결정하기까지 전혀 생소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명암이 갈리는 것은 자명할 것입니다.  지역을 위해 심신을 부단히 채찍질하며 봉사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걸로 아는데.
△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마음을 표하는 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애정이라고 보아주시면 고맙겠네요. 그냥 좋고 편하다는 감정입니다. 충절의 양반고을 충청도, 그 가운데에서도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우리 공주의 이미지가 외지에 나쁘게 비쳐지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한 때 공주 출신이라면 인정받고 대접받을 정도였으니까요. 누구나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도 있듯이 누구나 고향에 대해 생각하는 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집착하다 보면 배타주의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순수하고 조화로운 애정쯤이야 애향심의 발로라는 측면에서 예쁘게 봐 줄 수도 있고 지역발전의 촉매로서 필요할 것입니다.


- 성품상 현 정치 성향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요.
△ 제가 정도를 걷고 원칙에 입각한 일 처리를 하다보니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잘못 됐다거나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래 전에 어느 대기업 총수가 한국 정치를 3류라고 비하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권은 반성해야 하고 정치가 바로 서야 국민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부정과 비리가 척결되지 않는 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가 없습니다. 공정 투명하고 청렴한 가치관이 자리잡아 나갈 때 정치 발전은 물론 선진국 진입도 이루어질 수 있고 국민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또 자치단체장은 너무 정치 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정치색은 약해져도 무방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세종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 세종시는 지역민의 요구에 의해 관철된 만큼 자생력을 갖춘 모범 도시가 돼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이해 관계가 개입된 나머지 기형적인 도시로 변모돼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최고의 명품도시가 돼야 하고 완벽한 미래형 최첨단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할 것입니다. 수준 높은 주거와 교육, 문화를 갖춘 쾌적한 친환경도시로 지방의 거점을 아우르는 효율적인 도시의 면모를 갖춰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상징도시로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이 발현돼야 하고요. 인위적인 도시 형성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철저한 연구와 대책이 강구돼야 함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 세종시 출범으로 공주시세의 위축우려가 많은데요. 
△ 세종시가 어떠한 도시의 형태를 갖춰 나가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파급력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거라는 예측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아요.

인근 도시들이 단지 수혜자라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득과 실이 다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적절한 대처와 노력들이 수반된다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동반 상승작용으로 승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대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 혜안과 중지를 모아나갈 때 바라는 목표는 분명 실현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해봅니다.


-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어려움을 다 떨쳐버리는 국운 상승과 더불어 지역에도 발전의 역량이 충천해지기를 고대합니다.

고향의 자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다 소중하고 정감이 묻어납니다. 고향의 무궁한 융성과 번영이 깃들기를 염원하고 시민의 각 가정에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학력 및 경력
◇ 의당 의랑국민학교 졸업
◇ 공주중학교 졸업
◇ 공주고등학교 졸업
◇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경찰간부 30기 이수
◇ 대전지방경찰청 개청 준비기획단 부단장 역임
◇ 연기경찰서장 역임
◇ 공주경찰서장 역임
◇ 대전 동부경찰서장 역임
◇ 금산경찰서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