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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리길 답사, 순수성 결여" |
| 행정사무감사서 강제 인원동원 등 무리한 추진 지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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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가기 앞서 공주시 간부 공무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공주시가 테마길 조성을 위한 '길동무와 함께 하는 500리길' 답사 과정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발적 참여보다는 공무원 차출과 이·통장을 통한 인원 채우기식 동원이 그 취지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11월24일 열린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내실을 기하는 명품길 조성 사업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 놓았다.
윤홍중 의원은 "많은 공무원이 행사에 참여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면서 "주중보다는 주말에 진행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고 "강제적으로 인원을 동원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될 것" 이라고 충고했다.
송영월 의원은 "다른 시·군을 모방하는 느낌이 든다. 예산이 낭비되지 않게 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특이하게 조성돼야 할 뿐아니라 홍보가 잘 이루어 져야 한다" 고 말했다.
한명덕 의원은 "먼저 3∼5개정도의 길을 조성해 보고 효과성 등을 검토한 후 나머지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지 한꺼번에 20개를 만든다는 계획은 무리다" 면서 "마곡사, 계룡산 주변 둘레길 등을 보완하는 게 원칙인데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마당에 갯수만 늘린다고 잘 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창선 의원은 "각 마을에서는 바쁜데도 불구하고 시장이 방문하는 관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밖에 없고 음식준비 등 신경 쓰는 부분이 생겨 본의 아닌 민폐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염려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이장복 시정담당관이 소관업무의 답변에 나섰다.
이 담당관은 "전체인원 중 공무원 참여는 30∼4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개발 차원에서 이해해달라" 면서 "각 읍·면·동에서 과잉 경쟁이 된 것이지 동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말로 답사일정을 잡으면 시민은 물론 공무원도 참여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평일로 하게 됐고 앞으로 신중히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모르는 길을 걸어보고 그런 관공자원을 외지에 알리려는 의도로서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20개 안팎의 테마길 코스를 확정해 안내책자, 표지판 정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며 "계룡산 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너무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 답사코스에서 제외시킬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공주시는 지난 7월말부터 각 기관·단체 대표자, 공무원,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레길, 둘레길 등 테마길 20여개 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답사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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