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팀 일행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주지역 명품 테마길을 만들기 위한 '길동무와 함께하는 500리' 첫 번째 답사 일정이 26일 무사히 끝마쳤다.

시는 역사와 전래가 있는 테마길 20개 코스를 조성, 외지인들의 방문을 유도함과 아울러 매월 날짜를 정해 시민과 함께하는 하룻길 걷기를 갖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코스는 무릉동, 장암리, 장기‧의당면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오전 8시 신관공원을 출발해 오후 5시30까지 9시간여 동안 총 25.36㎞를 답사했다.

이날 이준원 시장, 김국현 공주지원장, 나태주 문화원장 등을 비롯한 80여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시민들도 눈에 띄어 '길동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스는 신관공원출발∼무릉동사송정마을∼박찬호 별장∼박동진판소리전수관∼장암리 고개∼장군산정상∼은용골가든∼충렬사∼송정육거리∼와룡교∼어린이자연학습체험장∼신관공원 등이다.

일행은 예정대로 신관공원에 집결한 뒤 각자 백제문화제 성공을 기원하는 홍보문구를 등에 부착,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금강변을 따라 20여분간을 걸어 맨 먼저 도착한 곳은 무릉동에 소재한 '명탄서원(충절사)'이다.

이 서원은 공주이씨 이명성(李明誠)과 이명덕(李明德)형제의 충절을 기념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졌다.

일행이 금강변을 걷고 있다.

답사일행은 서원 일대를 둘러본 뒤 이덕관 충절사 수호 회장으로부터 서원이 세워진 배경과 형제의 충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30여분의 들녘과 산행을 통해 박찬호 별장을 거쳐 무릉동에 도착했다. 산자락에 위치한 박찬호 별장은 스쳐지나갔는데, 사치스럽기보다는 평범한 별장 모습이었다.

무릉동에 도착 후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 들러 해설사로부터 박동진 선생의 생애와 남다른 판소리 정신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고 곧이어 '무릉동 정자쉼터(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수박과 과일을 먹으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일행은 마을회관 옆에 위치한 수백년된 고풍스런 정자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는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일행은 장군산 정상을 향해 본격적인 산행길에 올랐다. 해발 354.9m에 달한 장군산은 금북 정맥으로 의당 '천태산'줄기에 속해 있다.

정상까지 1시간여 동안 오솔길을 걷는 듯한 산행이었고 가파른 언덕은 없어 다소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아이들도 하룻길 걷기에 참가하고 있다.

장군산에 오르니 공주영상대학과 산림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행은 함께 기념촬영을 마치고 삼삼오오 짝지어 하산, 다음 코스인 장기면으로 향했다.

점심식사는 은용골 가든(장기면 소재)에서 맛있는 국수로 허기를 채웠다. 일행은 오전에만 4시간을 걸어 피곤했지만 서로 용기를 북돋우며 다음 목적지인 '충렬사'와 '송정육거리'로 향했다.

이어 의당면사무소와, 하천변을 따라 '어린이자연학습체험장'을 거쳐 오후 5시30분 최종 목적지인 신관금강공원에 도착,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답사일정에 참여한 임미성(소학동‧48)씨는 "하룻길을 걸어보니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곳곳을 살펴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하루였다"면서 "또한 지인들과 오랜만에 속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덕관 충절사 수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덕관 회장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있다.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무릉동 자락에 박찬호 별장이 세워져 있어 이목을 모았다.

답사일행이 장군산을 오르고 있다.

장군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