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이 26일 자신을 향해 주민소환을 주장하는 이창선 의원에 대해 첫 심경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이날 <공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이 소환한다는데 시장이 무슨 힘이 있겠나.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나 "주민소환을 당할만한 명백한 잘못이 무엇인가. 수긍할만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대-충대 통합논의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교대와 충대와의 통합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며, 나름대로 여러 채널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결과가 잘 나왔지 않은가"라고 피력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시민들이 원안추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을 때 함께 힘을 보태 원안을 관철시켰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 의원이 주민소환을 추진하는데, 법적 자격이 없는 줄 안다. 만약 (주민소환을)관철시키지 못한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면서 이창선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창선 의원과 관계개선에 나설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본인을 소환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그냥 내 길을 갈 뿐이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창선 의원은 지난 23일 '이준원 시장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다'면서 주민소환을 주장, 삭발한 뒤 중동사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4일째 단식 농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