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23일 중동사거리에서 삭발 및 단식농성을 하게된 배경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이 23일 이준원 시장의 주민소환을 요구하면서 삭발과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삭발에 앞서 공주시민들을 향해 "공주는 꿈에 그리던 도청환청도 실패하더니 당장 내년 7월1일이면 강남, 강북 전체동지역에 해당하는 면적이 세종시에 편입된다. 이는 1조 6000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편입지역인구 7000여명이 공주시 시민에서, 세종시 시민이 된다. 그런데도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정치권은 행사장에 다니면서 표만 받으려고 축사나 하고 있다"면서 "공주시민이 축사나 하라고 뽑아준 것인가"라고 맹비난 했다.

이 의원은 또, "이같이 공주시민의 사활이 걸려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안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대로 공주시를 놔두게 되면 공주시는 '퇴락한 도시'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삭발을 하고 있다.

그는 "제가 오늘부터 그런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시장을 주민소환 하기 위해 나서고자 한다. 이준원 시장이 미워서가 아니라 무너져 가는 공주시를 살려내기 위한 고육지책 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제 시민의 단합된 힘만이 공주시를 살릴 수 있다. 당장 세종시로 인한 공주교대, 공주대문제도 재발할 것"이라면서 "이창선이 앞장서겠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주시를 위해서 다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창선 의원은 연설도 중, 공주교대문제를 꺼내면서 잠시 감정이 북바쳐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동료의원에게도 "몇몇 시의원들이 시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는가 하면 소고기나 먹고 다닌다. 시의원들도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연설 후 곧바로 삭발을 단행했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중동사거리에 세워둔 천막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 의원이 중동사거리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