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드 마케팅센터가 8일 새단장하고 옷 등 완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제품가지수만 720여가지에 달한다.

자카드 마케팅센터(유구읍 백교리 소재)가 8일 새롭게 단장하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유구읍에서 생산하는 섬유완제품 및 원단을 홍보 판매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24억원(국비 12, 도비 4, 시비 8)을 들여 지난 2009년 지어졌다. 판매되는 제품가짓수가 720여가지에 달하며, 공주대 의상학과, 건양대 등이 함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가격이나 질 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시’제품의 경우 '한산모시'로서 현대적, 대중적인 면이 떨어짐을 감안, 기존의 모시에 ‘디자인’과‘칼라’를 입힘으로써 현 시대에 부합한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판매되고 있다.

손님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전통 '한산모시'에 칼라와 디자인을 입혀 '현대모시'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판매되는 ‘색동옷’은 유구에 소재한 ‘동원직물’에서만 생산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유일하며, ‘시생직물(주)’에서 생산한 자동차시트커버는 불연성으로 중동국가에서 선호, 수출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우성에 소재한‘창대섬유(주)’와 경상북도 풍기읍 등지에서 생산한 제품들도 함께 판매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마케팅센터 한 관계자는 "자카드직물은 일반 직물과 달리 '직물의 꽃'이라 할 만큼 예술성이 뛰어난 입체적이기도 생동감 있는 직물이다. 우리는 80%이상을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품들이 유구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공주시민들조차 잘 모른다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센터를 새단장해 완제품을 팔게 됐다"면서 "질 높은 제품들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카드 직물이란 '프랑스 조셉 마리 자카드'에 의해 발명된 직조기로 구멍뚫린 카드에 의해 직물이나 카펫을 직조할 때 복잡한 무늬가 입체적으로 나도록 펀치카드가 있는 자카드 직기로 제직된 일종의 문양직물이다.

자카드 직물은 넥타이와 의류용 실크직물에서 부터 자동차 시트커버 등의 수송용소재와 커튼, 케이블 시크 등의 인테리어용 직물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 

한편 유구지역에 65곳의 직물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동원직물(대표 한두흠), 효성직물(대표 김인효), 해성직물(대표 지상빈), 선경직물(대표 선우 훈), 반도직물(대표 김수운)등 5곳에서 주도적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이곳 자카드 마케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센터 내부에 옛 직물짜던 기계인 '수직기'를 전시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