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추모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기념행사가 22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금강신관공원에서 펼쳐졌다.

1주기가 추모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밝아진, 축제로 승화시킨 점이 달랐다.

식전 노무현대통령 추모동영상이 상영되었고 행사장 한 켠에 생전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공주시노무현대통령추모위원회(공동위원장 조병진, 박수현, 이현규)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상호 목사(전 기독교연합회장), 석조스님 등 종교계 인사가 참석했으며 고광철 의장, 이충열 부의장, 박기영‧김동일‧한은주 의원, 김생연 조합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상호 목사(전 공주시기독교연합회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석조 스님(추모위원회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병진씨의 사회로 종교계 인사말, 이은무 '추모시 낭송' 조유진 '한국무용' 조권행외 3인 '현악4중주'공연 등이 식순에 포함됐다.

먼저 박수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모두 5월이면 가슴시림과 설렘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신은 대동세상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꿈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은 이제 역사되었다. 육신은 찢어졌지만 정신은 살아서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호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현수막을 게첨했다가 기독교계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는데,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모두 힘을 모아 바르게 추모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피력, 박수를 받았다.

석조스님도 인사말에서 "4대강사업으로 여러 명이 죽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려야지 인위적으로 파괴해선 안된다"면서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광철 의장은 "노무현대통령은 서민과 함께한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노무현대통령 2주기를 추모하며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효석씨의 '풀피리 연주'를 시작으로 각종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공연내내 노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효석씨가 풀피리 연주를 하고 있다.

가수 백지현씨가 열창하고 있다.

이은무씨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조유진 양이 한국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조권행외 3명이 현악4중주를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