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측이 마침내 교명변경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합의'라는 전제하에 조건부 교명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공주대측은 지난 4일,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하)'가 공식 요구한 교명변경 공개요구서에 대해 “공주대 교명은 '변경'이 아닌 '재창출'이며 공주대동창회, 공주시와 천안시 시민단체간의 교명 재창출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된다면 추진하겠다”는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서만철 공주대총장의 핵심인물인 김덕수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합의점이란 공주대가 선관위에 위탁한 후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들이 투표로 결정된 결과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로간 합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공주대와 공주시는 역사가 깊고 대학본부가 공주에 있는 만큼, 교명은 △공주대 △00공주대 △공주대00 △00대 등을 놓고 선호도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본부장은 “총장 임기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교명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교명 재창출을 하기까지는 공주대동창회를 비롯 공주시와 천안시 시민단체가 공주대에 신뢰를 줘야 하며 대학 구성원들이 풀어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천안발전회가 응하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한다'는 천안발전회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이는 교명 재창출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공주시민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 최근 천안발전회의 입장요구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공주대는 이러한 교명 재창출(안)을 토대로 답변서를 작성, 오는 26일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천안발전회는 공주대 교명변경은 2004년 천안공업대와 통합논의 기본 합의내용이며 통합 당시 양 대학이 합의해 정부에 제출한 기본합의서에도 제3의 교명사용을 명시했다는 근거를 토대로 공주대에 교명변경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천안발전회는 교명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천안시에 산학협력과 재정지원 중단, 교통안내 제거, 행·재정적 제재요구 등 통합무효를 위한 법적대응을 한다는 방침으로 공주대를 압박하며 오는 9일까지 답변을 요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