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김갑연 부시장에게 공산성에 세워진 애국지사 오동진 선생의 업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산성 금서루 앞(관광안내소 부근)에 애국지사 오동진 선생을 추모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오동진 선생은 북한 김일성 일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25일 공주를 방문, 공산성을 가장 먼저 찾았고 버스에 내리자마자 오동진 선생 비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올'은 이자리에서 "선생에 대해 사람들이 잘모르는데, 이 분이 없었으면 김일성도 없었을 것이다.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동진 선생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당시 김일성 부친이 일찍 생을 마감했는데, 김일성 부친과 항일운동을 펼친 오 선생이, 김일성 유년시절을 돌보면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목한 아들 김정은을 '김일성 성지'라면서 데리고 간곳이 바로 김일성이 유년시절을 보낸 만주 용정 등이었다고 '도올'은 설명했다.

애국지사 오동진 선생의 추모비가 공산성 앞(관광안내소 부근)에 세워져 있다.

'도올'은 "오동진 선생은 사회주의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며,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이곳 공주에서 생을 마감했다"면서 "공주가 고향이 아닌 선생을 위해 추모비까지 세워준 것을 보면, 공주사람들은 매우 관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올 김용옥 선생은 충남도 초청으로 25일과 26일 2일간 공주와 부여를 방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백제 문화유적지를 답사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해남출판사유한공사 회장 및 간부 등 중국인 5명과, 국내 출판업계 5명이 동행했다.

공주방문 일정에는 공산성,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곰나루(곰사당)를 둘러봤고 부여는 궁남지, 정림사지, 국립부여박물관, 능산리고분, 구드레, 부소산성, 고란사, 백제문화단지, 왕흥사지를 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