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돈을 걸고 일명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공주경찰서(서장 박희용)는 전북 완주, 충남 금산 등 농촌 폐공장 5개소의 도박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도박에 가담해온 주부 강모(46·대전 신안동·도박 1범)씨 등 45명 중 31명을 검거했다고 2월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40명은 지난해 9월 초순경부터 최근까지 창고, 상치기, 딜러, 꽁지, 찍새 등의 역할을 분담하여 농촌의 인근도시 주부 등 50∼60여명으로 하여금 화투 51매를 사용 ○, ×에 각 패를 3장씩 깔아 끝자리 숫자가 높은 쪽이 승하는 방법으로 약 100여 회에 걸쳐 도박을 하게 하거나 직접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 5명은 영리목적으로 이번 사건의 도박 가담자들로부터 하루 20∼30만원씩 받고 수 차례 도박 장소를 제공·개장한 혐의다.
 
경찰은 올 1월초 첩보를 입수, 정보원을 도박판에 잠입시켜 도박장면 녹화 등 수사자료를 수집하고 1개월여 동안 10여회에 걸쳐 예상 도박장소 잠복을 감행하였으나 2∼3중으로 배치한 문방에게 탄로나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월20일 오전 2시 30분경 금산 복수면 용진리 폐공장 사무실 도박현장을 급습하게 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25명, 추가 특정하여 6명을 검거하고 1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조폭 개입여부 조사와 함께 나머지 미검피의자 14명을 추적수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