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년 완공예정인 우금티기념미술관의 조감도.

공주시 오곡동 일원에‘우금티기념미술관’이 들어선다.

8월26일 우금티기념미술관(관장 윤여헌 공주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수십 년간 우금티 관련 미술 자료를 수집한 김성인 사업단장이 사비로 우금티 인근인 오곡동 794번지에 1800여평의 토지를 매입, 내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지난 8월6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김성인 사업단장은 “제국주의 침략과 구체제 정부의 수탈에 맞서 백성들이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으나 일본군과 정부군의 연합군에 의해 동학 농민들이 공주 우금티에서 처참하게 학살당했다”면서 “한국 현대사에 광주가 있었다면 한국 근대사에는 공주가 있듯이 공주 우금티는 그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사실 공주 시민들조차 우금티 고개의 역사적 위상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한정된 행사가 우금티 근처에서 개최될 뿐”이라면서 “이같은 일은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하지만 한 개인이 하다보니 여러 가지 난관들이 많았지만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우금티 전적지는 1894년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의 연합군을 상대로 최후의 격전을 벌인 곳으로 1994년 3월17일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