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펌프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신관펌프장에서 오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

집중 호우 때 오폐수가 정안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악취를 발생, 신관펌프장 시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충열 의원이 신관펌프장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충열 의원은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이틀째인 7월21일, 상하수도과 소관에서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한아름아파트 앞 신관펌프장에서 오폐수가 정안천으로 흘러들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아파트 주민이나 이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장기지역의 물이 고갈돼 식수대책에 힘쓴 것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뜩이나 도계장이나, 도축장으로부터 악취가 풍겨 이 일대를 산책하는 시민들이나 의당주민들의 반발이 많은데 여기에 신관펌프장의 오폐수 악취까지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쓴소리했다.

이어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차제에 신관펌프장을 종합적으로 검토, 확실하게 손볼 것과 도축장과 도계장을 다른 데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함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본지가 취재한 결과 지난 7월16일 오전 9시30분 신관동 소재 한아름아파트 앞 정안천에서 시커먼 하수가 코를 찌를 듯한 악취와 함께 정안천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바로 전날 밤 폭우로 인해 신관중계펌프장이 처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엉킨 빗물과 오수를 그대로 정안천에 방류, 악취 민원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펌프장이 용량이 적은 데다 하수와 빗물을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이다보니,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용량을 초과, 그대로 하천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하수와 빗물을 나누는 분류식 펌프장으로 설치토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