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이인면 운암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추모공원조성사업이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추모공원 조감도.

이준원 시장의 주요 공약인 추모공원과 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의회의 제동에 걸려 차질을 빚게 됐다.

공주시의회는 '133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공주시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추모공원 건립공사 50억원 중 40억원, 부대비 4000만원중 3000만원, 선진장사시설 견학 300만원 전액삭감 등 총 15건에 86억604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이인면 운암리에 화장장 설치 및 화장로, 봉안당, 옥외안치단 벽식, 수목장, 조경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공주시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웅진동, 봉정동 일원에서 추진중인 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문화관광지 조성 13억5720만원과 감리비 5억원, 부대비 28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외에도 공예공방촌 건립 15억원, 감리비 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로써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삭감된 86억6040만원은 예비비로 증액, 편성됐다.

그동안 공주시의회는 이미 세종시 은하수공원과 천안시 광덕면 등 2곳에 명품 추모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또다시 공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보다는 차라리 이들 추모공원을 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며 사업 재고를 피력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박병수 의원은 "당초, 공주시가 추진할 때쯤엔 추모공원이 불과 대전과 홍성밖만 없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져 지역 인근에 두 개의 명품 추모공원이 위치, 무려 400∼500억원 정도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이곳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삭감한 예산은 예비비로 증액, 편성됐기 때문에 연내 추경에서 잘 통과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