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안 심사 책자가 막바지에 올라와, 예산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한명덕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명덕 의원은 "추경예산 심사 바로 이틀 전, 예산서를 배부하게 되면 의원들이 당황스러워 할뿐더러 공부할 시간도 없다"면서 "특히 의원들은 공주시 행사나 지역행사를 많이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예산서를 볼 겨를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의원은 "초선의원들의 경우 아직 시정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예산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줘야 한다"면서 "그저 대충 검토하고 백화점처럼 20~30% 세일하듯 예산을 깎을 수 없지 않느냐, 만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다면 꼭 필요한 예산을 깎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도 잘된 부분에 대해선 적극 지원을 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단연코 시정토록 해야 한다"면서 "다음 추경이 됐든, 내년 본예산이 됐든 가능한 예산서를 20일 또는 한달 이내에 배부토록 하라"고 주문했다.

박병수 의원은 "공무원조차 정확하게 전체 예산서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 없는만큼 의원들이 예산심사에 앞서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의견을 개진토록 최대한 예산서를 빨리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회의규칙상 모든 의안은 3일 전에 제출토록 법제화돼 있는데 예산은 그렇지 못하다"고 전한 뒤 "이유인 즉, 국회의 본예산이 먼저 통과되고 그다음 지자체 예산을 편성토록 돼 있는 데다 대부분 국도비에 맞춰 편성되기 때문에 사실상 20일 또는 30일 이전은 어렵다"며 "하지만 의원들이 조금 더 빨리 검토토록 시간을 앞당겨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