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 자체 감사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월20일 제1회 추경 예산에 대한 심사에서 박병수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정기감사추진에 따른 국내여비로 당초 예산보다 70만원이 줄어든 630만원이 계상됐다"면서 "최근 국회에서 감사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감사요원을 채용하는 법이 만들어진 마당에 공주시는 감사를 너무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공주시 집행부서에서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한다면 공주시의 부정요소들이 바깥에 알려지지 않을 텐데 대부분 감사부서 인력들이 일정한 시간이 되면 다른 부서로 가는 바람에 감사가 형식적으로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감사는 처벌 목적보다는 예방감사에 비중이 더 많은 만큼 차제에 의지를 갖고 패널티를 적용한다던지 문제가 커지기 전에 부정적인 부분들을 분명히 솎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취약점이 자체 기능감사가 약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이해해달라"면서 "지금은 행정의 많은 부분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내부감사할 때도 시민들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상 공주시 감사부서 인력만으로 소화하기도 힘들고 발굴도 어렵다"면서 "현재 감사원이나 행안부, 충남도에서도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감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껏 예방활동도 많이 강화됐다고 보는데 가능한 자체 인력을 갖고 최대한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